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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문 대통령 인도·싱가포르 순방, 신남방정책 본격화 행보”

김현종 “문 대통령 인도·싱가포르 순방, 신남방정책 본격화 행보”

기사승인 2018. 07. 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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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인도, 4강에 준하는 파트너로 격상"
인도와의 경제협력 방안 설명하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에로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 남방정책’과 인도와의 경제협력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은 ‘신남방정책’을 본격화하는 행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 에로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정부는 주요2개국(G2, 미국·중국) 리스크를 완화하는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아세안과 인도를 4강에 준하는 파트너로서 격상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베트남·싱가포르 외에는 아세안 국가와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바 없고, 인도와는 그 중요성에 비해 중점을 두지 않아 경제성과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인도와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에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앞으로 신남방국가와 공통적으로 적용할 전략과 각 국가별 특성에 맞는 개별전략을 따로 마련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FT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에 이은 현지 유통망 구축 △현지진출 국내기업을 위한 자금조달 지원 △한·인도, 한·아세안간 투자 촉진 등 세 가지 측면에서의 신남방국가 집중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김 본부장은 개별 국가의 특색을 반영하는 1:1 접근 전략도 밝혔다. 우선 일본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한 시장인 베트남과는 현재의 협력을 강화해 사실상 한국과 한 경제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는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 미얀마에는 국내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코리아데스크’ 설치와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문 대통령의 첫 아세안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철강·화학 등 기간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이웃나라 말레이시아와는 현지 국부펀드 및 대기업과 합작을 통한 국내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현재 국빈방문 중인 인도와는 역사적·지정학적 외부 변수로 인해 중국과 경험하지 못했던 4차 산업혁명, 우주항공 등 신규 분야에서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인도는 역사적, 지정학적으로 우리와 민감한 이슈가 없는 국가”라며 “중국만 해도 사드 문제로 우리나라가 고초를 겪은 적이 있지만 인도와는 여타 외부요인으로 인한 경제협력 관계에 흔들림이 적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김 본부장은 인구 13억명, 국내총생산(GDP) 2조5000억달러, 7%대의 높은 성장률 등 인도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7년 후 인도가 델리, 첸나이, 뭄바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GDP가 더욱 크게 올라 구매력있는 내수시장을 탄탄히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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