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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미니멀라이프족 ‘취향저격’…볼보 ‘더 뉴 XC40’ 타보니

[시승기] 미니멀라이프족 ‘취향저격’…볼보 ‘더 뉴 XC40’ 타보니

기사승인 2018. 07.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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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XC40’의 주행 모습./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XC40’이 한국에 상륙했다.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를 표방하는 더 뉴 XC40은 소형 SUV의 덕목인 개성있는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골고루 갖춘 모델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독보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강점이다. 모멘텀·R-디자인·인스크립션 등 3가지 모델 중 중간 트림인 R-디자인 트림 기준 가격은 4880만원으로 볼보 본사가 있는 스웨덴(6055만원)은 물론 영국(6115만원)·독일(7014만원)보다 최대 2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대형 SUV ‘XC90’과 중형 SUV ‘XC60’의 계보를 잇는 더 뉴 XC40은 볼보 SUV 라인업의 완성을 상징한다. 볼보 브랜드 설립 이후 90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영역인 만큼 들인 공도 남다르다. 소형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처음으로 적용했고 ‘시티 세이프티(긴급제동시스템)’ 등 상위 모델에 적용된 고급사양도 호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해외 시장에서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더 뉴 XC40은 누적 계약 8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2018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상품성도 입증했다. 한국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사전계약 1달 만에 1000대를 돌파했으며 트림별 비중은 모멘텀 6%·R-디자인 63%·인스크립션 31%로 나타났다. 볼보는 ‘안전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갖춘 XC40을 무기로 올해 한국 시장에서 8500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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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XC40’의 외관./사진 = 김병훈 기자
지난 3일 XC40을 타고 경기도 남양주 스튜디오 담을 출발해 강원도 춘천의 한 카페를 왕복한 뒤 서울로 향하는 236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볼보 ‘더 뉴 XC40’ T4 AWD 모멘텀·R-디자인 트림으로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면부는 볼보의 패밀리룩인 ‘T’자형 헤드램프의 각도를 가파르게 다듬고 풀 LED 램프를 ‘Y’자 형태로 디자인해 날렵함을 살렸다. 프론트 그릴은 음각 형태로 깎아 입체감을 강조했다. 측면부와 후면부는 가로 라인 사용을 최소화해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루프와 C필러(뒷문과 뒷유리창 사이의 기둥)에는 굵은 라인을 넣어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이 차의 백미다. 마치 잘 정돈된 서재에 와있는 듯하다. 대시보드는 9인치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뻗은 큼직한 송풍구와 센터페시아 아래에 위치한 버튼으로 간결하게 구성했다. 운전석으로 약간 기운 터치스크린은 정전식이 아닌 적외선 방식을 채택해 조작이 편리했다. 계기판은 12.3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로 시인성이 우수했고 내비게이션 화면이 연동된다. 센터페시아 아래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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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XC40’의 실내 공간./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운전석 시트 하단에 서랍이 있고 도어 트림 아래 포켓은 노트북과 큰 물병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했다. 스피커 위치를 도어가 아닌 엔진룸과 실내 공간 사이로 옮긴 덕분이다. 운전석 왼쪽 송풍구 아래에는 카드나 영수증을 보관할 수 있는 카드홀더가 있으며 글로브 박스에는 짐을 걸 수 있는 가방걸이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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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XC40’./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4기통 가솔린 엔진이 1740kg의 덩치를 움직이기에 버거워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저속에서 중속까지 부드럽게 속도를 뽑아냈고 언덕 구간에서도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서스펜션은 다소 단단했지만, 충격을 최소화해 하체로 전해지는 불편함은 거의 없었으며 변속 질감도 우수했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 듯했고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은 가벼운 편이었다. 다만 급제동 시 초기 응답성은 좋았던 반면 차량이 반박자 늦게 멈춰서는 부분은 옥에 티였다.

한편 더 뉴 XC40에는 볼보의 지능형 안전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를 기본 탑재했다. 인텔리세이프에는 충돌회피 지원과 긴급 제동 시스템,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Ⅱ 등이 포함된다.

시승을 끝낸 뒤 연비는 공인연비(10.3km/ℓ)를 크게 웃도는 16.2km/ℓ를 기록했다. 더 뉴 XC40은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부가세 포함)은 △모멘텀 4620만원 △R-디자인 4880만원 △인스크립션 50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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