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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 공략 나서는 ‘삼성-LG’...이유는?

인도 시장 공략 나서는 ‘삼성-LG’...이유는?

기사승인 2018. 07. 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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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인도에서 신시장 물색에 힘을 싣고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도 내 미세먼지 증가로 건조기, 세탁기 등 생활가전의 수요가 많이 늘어났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9일 업계에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도 스마트폰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번 인도 방문은 4번째 해외 출장으로 이날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안승권 LG전자 사장 역시 인도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신사업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세탁기·건조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인도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20여 년 간 노이다, 첸나이 등에서 15만개 판매망을 갖춘 인도 최대 스마트폰·가전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 2016년 9월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이 부회장이 직접 만나 삼성의 인도 사업 추진 현황과 사회공헌활동, 사업 협력 방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올해는 월드컵 특수를 맞아 2018년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와 초고화질(UHD) TV 등의 현지 라인업을 10개에서 16개로 늘렸다.

LG전자 역시 노이다와 푸네 등에 스마트폰 및 가전 공장을 가동하는 중이다. 또한 인도를 전략 지역으로 삼고 현지 R&D 체제를 구축해 현지 연구소인 인도 소프트웨어(SW)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LG의 프리미언 가전 제품군인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출시하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선보였다.

대기업들 인도시장을 힘을 실는 이유는 환경오염과 계절적 특수성으로 생활가전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인도 상위 14개 도시는 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도시로 나타났다. 또한 업계에서는 인도 가전시장은 2020년에는 290억 달러(약 32조8000억원) 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도 내에서는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건조기 등의 생활가전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인도 매출은 2016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시장의 높은 성장세도 한몫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인구가 2위며, 올해 1분기 총 스마트폰 시장은 2억950만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중 샤오미의 점유율은 31%, 삼성전자가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오포, 비포 등이 뒤를 이었다. 인도 시장 내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가 위태해짐에 따라 삼성, LG 또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에서 S9, S9+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A8+, A6, A6+, J8 등 저가 제품군을 출시하며 ‘메이드 인 인디아, 메이크 포 인디아’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인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중무역전쟁 사이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려는 시도”라며 “인도는 외국인들이 철도, 도로 등 기본적인 인프라 프로젝트에 100%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에 향후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에도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도법인 매출은 10조3939억원, 2조 6436억원으로 2015년보다 각각 29.8%,`16.4% 늘어나는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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