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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금리·무역전쟁 넘나…“코스피 2800선 기대”

하반기 증시, 금리·무역전쟁 넘나…“코스피 2800선 기대”

기사승인 2018. 07.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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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의 통화 정상화 기조와 미중 간 무역전쟁 등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2479.65포인트로 개장했던 코스피지수는 9일 2285.80으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7.8% 급락한 상태다. 신흥국 전반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만 4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808.28을 기록해, 지난주 790선으로 떨어졌던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하반기에 접어든 7월, 국내 증시의 상승 반전은 가능할까?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여름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본격적인 조정장세 탈출이 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최고치 전망도 2800선에 달해 지난 1월말 이후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대했다.

하반기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근거로 달러 약세를 꼽는 이가 많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예상 최고치를 2750포인트로 잡으면서 “여름을 지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미국의 정책도 무역분쟁 일변도에서 인프라 투자 등으로 다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리란 전망이다.

기업 실적 호조를 통한 펀더멘털 강화도 증시 상승세를 기대케 하는 요소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한국 기업의 실적이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최고치 전망을 2800포인트로 잡으며 IT업종을 중심으로 산업재, 경기 관련 소비재, 금융업 순으로 하반기 이익증가 기여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후반 이후 유로존의 경기 턴어라운드와 이에 따른 영향으로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미국의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도 증시 상승 반전의 근거로 꼽았다.

국내 증시의 반전 모멘텀을 저해할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중간 무역분쟁이 꼽혔다. 양국간 갈등이 전면적으로 확산될 경우 수출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금리 상승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투자 매력을 반감시킬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는 시나리오나 북핵 합의 지연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킬 악재로 꼽혔다.

하반기를 이끌 유망업종으로는 IT가 대세로 꼽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를 주목했다. 3분기에는 디램 출하량 증가와 안정적인 가격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거란 전망에서다. 윤 센터장은 “고점 대비 15% 이상 하락해 투자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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