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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이 사랑한 효성티앤씨…섬유사업으로 전세계 사로잡는다

조현준이 사랑한 효성티앤씨…섬유사업으로 전세계 사로잡는다

기사승인 2018. 07.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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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주사 체제인 ‘뉴(NEW) 효성’의 조기 안착을 위해 ‘효성티앤씨’ 알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의 비중이 30% 이상인 섬유·무역사업을 맡은 만큼 조 회장이 효성티앤씨 안정화를 우선순위로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분할 한달여 만에 효성티앤씨는 일본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의 2015년 섬유·무역 부문 영업이익은 4546억원으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했다. 하지만 2016년 3219억원, 2017년 265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비중도 30%대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섬유·무역 부문 영업이익 역시 546억원으로 2015년 대비 42% 가까이 감소했다.

섬유·무역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실적 부진은 곧 효성 전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다만 올해 섬유 부문의 스판덱스 수요 성장이 기대됨과 동시에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가 부담에 따른 폴리에스터·나일론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스판덱스의 성수기 물량 효과 및 중국 외 지역의 수익성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효성은 특히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활발히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조 회장은 지난달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효성의 주력사업인 섬유·무역 부문만을 떼어내 효성티앤씨로 신설했다. 조 회장은 당시 통합 이사회에서 “지주회사와 신설된 사업회사의 전문성을 키울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쟁력 확대의 일환으로 효성티앤씨는 지난 7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파리모드시티·인터필리에르 2018’에 참가해 기능성 신소재를 소개하며 글로벌 섬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리모드시티·인터필리에르는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수영복, 란제리 및 섬유 소재 전시회로 올해는 28개국에서 680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명한 색상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컬러플러스’, 소독약품에 수영복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최소화시켜 주는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하이클로’, 땀냄새와 발냄새를 줄여주는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프레쉬’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친환경 제품뿐만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아끼자는 사회적 가치관이 반영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일환인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보였다. 리사이클 나일론 브랜드 ‘마이판 리젠’과 폐패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브랜드 ‘리젠’도 전시했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넥스 2018’에도 참가해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의 컴포트와 파워핏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아넥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직포 전시회로서 기저귀나 위생용품 제조 기업들이 각자의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해당 산업분야의 미래를 전망하는 국제박람회다.

당시 조 회장은 “유아용은 물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실버산업의 성장으로 기저귀 및 위생용품 시장에서 스판덱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아넥스를 통해 좀 더 많은 고객에게 크레오라를 알리고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관련 산업분야에서 크레오라 브랜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로 마이클 심코를 영입하고 글로벌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왔다. 올해 4월에는 사이먼 위트마쉬-나이트를 마케팅 디렉터로 영입하고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업계 트렌드를 먼저 읽어내고 고객사에게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패션디자인팀도 신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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