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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스트 차이나’ 인도 공략 드라이브…최다판매 경신 ‘도전’

현대차, ‘포스트 차이나’ 인도 공략 드라이브…최다판매 경신 ‘도전’

기사승인 2018. 07.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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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공장에서 근무 중인 작업자들의 모습./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거점이자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를 잡고 중국·미국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크레타 등 볼륨 모델을 앞세워 올해 3년 연속 50만대 판매에 도전하는 한편 2020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8종의 신차를 출시, 인도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 후 양국 경제계 대표인사가 모이는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길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 1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주요 그룹 총수급이 아닌 실질적인 인도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꾸려진 것이 특징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제조업·인프라 분야의 협력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현대차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시장에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상용차 포함)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402만대를 기록, 독일(385만대)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시장 성장률 역시 2015년 이후 매년 7~8%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13억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2대에 불과한 점도 현대차로서는 호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인도의 자동차 시장 성장세는 중국의 자동차 대중화가 본격화됐던 2008년과 패턴이 유사하다”며 “모디 정부가 고속도로 건설과 연방국도 복구·개선 프로젝트 등 자동차산업 육성 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해외 업체의 진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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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그랜드 i10·i20·크레타 등 볼륨 모델의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올해 안에 상트로의 신모델을 출시하고 인도 판매 50만대 달성에 시동을 건다. 또 2020년까지 10억달러(약 1조1123억원)를 투자해 8종의 신차 개발에 집중, 내년에는 인도에 첫 전기차를 출시해 현지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상트로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상트로는 1998년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하면서 처음 내놓은 경차로 당시 ‘인도 국민차’로 자리 잡으며 브랜드 홍보에 크게 기여한 모델이다. 2014년 말 단종된 상트로는 17년간 인도에서 132만2335대가 판매됐으며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53만대가 수출됐다. 코드명은 ‘AH2’로 모델명을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도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에 발맞춰 내년 하반기에는 전기차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인도 첸나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올해 5만대 이상 끌어올려 내년까지 연 75만대 생산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부사장)은 “2020년까지 인도 시장에 4종의 완전변경, 2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해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 2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인도 시장에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50만대 판매 고지를 달성한 현대차는 올해 역대 최다 판매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현대차의 지난달 인도 판매량은 4만53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8% 늘었다. 올해 1~6월 누적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7만5136대로 하반기 신차효과가 반영된다면 5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 달성도 유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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