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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북한 유탄, 중 신규직항 대북 관광 중단

미중 무역전쟁 북한 유탄, 중 신규직항 대북 관광 중단

기사승인 2018. 07. 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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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유화책 일환인 듯, 철도 이용 관광은 성행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더욱 거세지고 있는 미국의 대중 보복 조치를 완화하기 위한 유화책의 일환으로 대북 신규직항 노선을 이용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무기한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중의 갈등이 해소되기 전까지 상당 기간 동안 최근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물밑 합의된 중국-북한 간 직항 노선 개통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항공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세 차례나 열린 북중 정상회담 이후 양 국민의 교류 강화 및 북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하이(上海)에 이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평양 간 직항 노선을 열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양측이 합의 이행에 나서기 무섭게 바로 연기되면서 갑자기 앞날을 전망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베이징에서 아쓰다얼(阿斯達爾)여행사를 운영하는 쉬밍(徐明) 사장은 “지난 달까지만 해도 상하이 지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하는 단체관광 상품이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춘 상황”이라면서 이 노선이 개점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이런 사실은 북한 쪽에서도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려항공이 지난 달 28일 평양-청두 전세기 운항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당일 취소된 데 이어 현재까지 운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청두에서 평양을 가는 직항 노선은 1개월 정도 연기된다는 말이 나왔으나 현재 여행사들이 고객에 환불하고 있는 것을 보면 무기한 중단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시안도 준비 단계에서 중지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은 철도를 이용한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은 여전히 제한을 두지 않고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구간은 예약이 꽉 차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컨대 청두의 경우 현지에서 기차를 통해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까지 간 다음 기차로 북한에 들어가거나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고려항공을 이용해 평양으로 들어가는 우회 상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안이나 상하이, 베이징(北京)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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