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김정은, 계약과 악수 존중 확신”...중국 배후론 제기도

트럼프 “김정은, 계약과 악수 존중 확신”...중국 배후론 제기도

기사승인 2018. 07. 10. 01: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후 첫 입장 표명
트럼프 '계약보다 악수 중요'...외국정상과 개인적 궁합 중시 트럼프 외교
북 미온적 비핵화 초기 조치 이행에 중국 배후론 제기
트럼프 트위터 김정은 악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contract),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존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contract),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존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7일(한국시간) 북한 평양에서 진행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고위급 회담 이후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 노동신문, 북미 정상의 '세기의 악수' 보도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며 환담하는 모습을 13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계약’보다 ‘악수’를 더 중요시하는 듯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에서 외국 정상과의 ‘개인적 케미스트리(궁합)’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과 맥을 같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여러 차례 “김정은 위원장과 케미스트리가 맞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반면 중국은 중국 무역에 대한 우리의 태도 때문에 북한에 부정적 압력을 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면서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맞잡은 북중 정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0일 게재한 사진으로 북·중 정상의 연회사진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비핵화 초기 조치 등 구체적 후속 행동에 미온적인 것을 두고 중국 배후론을 제기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려 중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내비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시 주석이 5월초 다롄(大連)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하라’고 요구했고, 지난달 19~20일 베이징(北京) 정상회담에선 ‘향후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배후론과 관련,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8일 미 폭스뉴스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나는 북한 전체에 뻗쳐있는 중국의 손을 본다”며 “중국이 북한에 강경한 노선을 취하라고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중국이 북한을 압박한 데는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적대감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