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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 경제 설상가상, 부채의 덫 심각

[기자의 눈] 중국 경제 설상가상, 부채의 덫 심각

기사승인 2018. 07. 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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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으로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어
중국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제 세계적 부국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2030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G1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마디로 중국인들이 세계적으로 갑(甲)의 민족이 됐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외견적으로도 그렇다고 해야 한다. 태국 푸켓에서 중국인들이 관광을 갔다 횡액을 당한 것이나 굴지의 재벌 그룹 총수인 왕젠(王健) 하이항(海航)그룹 회장이 프랑스에서 실족사한 것만 봐도 그렇다고 해야 한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이제 중국인들이 없으면 관광 산업을 필두로 한 세계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곧 총 인구가 14억 명이 될 수도 있는 중국인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괜찮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인들이 교만해서는 안 될 것도 같다. 지금 쌓아올린 자신들의 부가 신기루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달리 말하면 빚 잔치를 하고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진짜 그런지는 현실을 살펴봐야 잘 알 수 있다.

부채
중국의 지방 부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말해주는 만평./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참고하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부채는 무려 300%에 가깝다. 세계 최고의 빚더미 제국인 일본의 400%보다는 적으나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선진국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극강을 자랑한다. 문제는 숨겨진 빚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특히 31개 성시(省市) 지방 정부의 빚은 주요 언론에서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심각하다. 전체 규모가 20조 위안(元·3400조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두 배 이상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진짜 그렇다면 중국의 GDP 대비 총부채는 훨씬 더 커진다. 일부 언론이 중국 경제의 진짜 아킬레스 건은 부동산 거품이 아니라 지방 정부의 부채 거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엄청나게 고전하고 있다. 자칫 잘못 하면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끔찍한 전망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이런 상황에서 부채 거품이 커진다면 상황은 정말 심각해진다.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중국이 부채 문제를 당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 싶다. 중국 경제와 이제는 불가분의 관계가 된 한국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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