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itain Politics <YONHAP NO-5268> (AP) | 0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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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믿고 맡기지 못하겠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스카이뉴스가 시청자 1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4%는 브렉시트 협상에 관한 한 메이 총리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3월 설문조사 때보다 31%P가 오른 것이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22%는 메이 총리가 최선을 다할 것이니만큼 믿음직스럽다고 응답해 직전 조사 때보다 32%P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EU 탈퇴 업무를 담당하는 브렉시트부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장관과 스티브 베이커 차관이 전격 사임한 이후 진행됐다.
이들의 사임은 사흘 전 발표된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 계획안에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메이 총리로서는 다시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몰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일 지방관저에서 열린 회의에서 △농산품 상품 교역을 위한 자유무역지대 설치 △금융 분야의 협정 추진 △영국-EU간 거주 이동 체계 재정립 △관세협정 추진 등을 담은 소프트 브렉시트 안의 내각 합의를 끌어냈다.
하지만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집권 보수당 내 의원들은 이 안은 EU에 훨씬 더 많은 양보를 하게 될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0%는 메이 총리를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 최고의 보수당 인물로 꼽았다.
또 44%는 메이 총리 이외에 보수당 내 다른 인물이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