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자리에 모인 한·인도 기업인들 | 0 |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10일(현지시간) 오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기업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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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한·인도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협력사업 진행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두 정상은 이날 뉴델리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두 나라 주요 기업 대표와 정부 인사 등 40여 명이 참석해 양국의 경제 현황과 사업·투자 환경, 주요 기업들의 관심 분야 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선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 회장, 시드하스 벌라 엑스프로 회장, 지오스나 수리 바라 호텔 회장 등 17명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두 나라 정부가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기업 활동에서 겪게 되는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항상 청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두 나라 경제인들의 발언 시간도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삼성, 시제이(CJ) 등 기업들은 두 나라 협력사업의 진행상황을 공유한데 이어 정부 측에 부품 관세지원, 통합부가세(GTS) 인하, 인프라 확충을 건의했다.
한국 측 대표인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신산업과 제조업, 인프라 협력 등 다양한 경제의제가 비중 있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CEO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후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에 수시로 피드백하는 대화채널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은 “자동차, 전자, 인프라, 방산 제조, 조선, 신재생 에너지는 두 나라 산업 협력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미래 제조업, 로봇틱스, 녹색 기술 등에서는 한국과 긴밀한 협업을 이뤄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 나라 경제인들은 자동차, 인프라, 전자와 정보기술(IT), 창업, 혁신생태계 등 5개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실무단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한·인도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실무단은 향후 분야별 협력방안을 발굴하고 두 나라 관계자들에게 권고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녹색기술 등 한국과 인도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신규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경제인 행사도 정례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