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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 자유의 몸, 중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부인 류샤의 환한 미소

8년만 자유의 몸, 중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부인 류샤의 환한 미소

기사승인 2018. 07. 11.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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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류샤오보 지난해 간암으로 별세
중, 류샤 석방, 리커창-메르켈 회담서 결정...베를린 도착
미 보호무역주의 연대 분위기 조성 위해
China Nobel Prize Widow
지난해 7월 13일 간암으로 별세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7)가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으로 가기 위해 경유지인 핀란드 헬싱키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하게 웃고 있다. 류샤는 류샤오보가 지난해 7월 13일 간암으로 별세한 지 1년 만이고, 중국 당국에 의해 자택에 감금된 지 8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사진=헬싱키 AP=연합뉴스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7)가 10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 도착했다.

류샤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남편인 류샤오보가 지난해 7월 13일 간암으로 별세한 지 1년 만이고, 중국 당국에 의해 자택에 감금된 지 8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류샤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 오후 5시께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했다며 관련 소식과 함께 사진을 송신했다.

류샤는 경유지 헬싱키에서 환하게 웃으며 마중 나온 인사들에게 팔을 크게 벌리며 자유의 몸이 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Germany China Novel Prize Widow
지난해 7월 13일 간암으로 별세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7)가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에 도착해 자동차에 오르고 있다. 류샤는 류샤오보가 지난해 7월 13일 간암으로 별세한 지 1년 만이고, 중국 당국에 의해 자택에 감금된 지 8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사진=베를린 AP=연합뉴스
앞서 류샤의 친구인 반체제 작가 예두는 “오늘 오전 11시 무렵 류샤가 핀에어 항공편으로 베이징을 떠나 독일로 향했다”고 밝혔다.

류샤는 류샤오보가 숨진 이후 줄곧 독일행을 원했고, 독일 정부는 류샤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그동안 물밑 작업을 해왔다.

Germany Chrina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베를린 AP=연합뉴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류사를 풀어주지 않다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함께 맞서는 조건 중 하나로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자 즉시 류샤를 석방했다.

화가이자 시인인 류샤는 남편 류샤오보가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가택 연금됐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의 날에 ‘08헌장’을 발표해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 등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2009년 12월 국가전복선동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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