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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정부 ‘신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풍력·ESS·태양광 ‘쑥’

두산중공업, 정부 ‘신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풍력·ESS·태양광 ‘쑥’

기사승인 2018. 0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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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제주시 한경면 해상에 설치한 30MW급 탐라해상풍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한경면 해상에 설치한 30MW급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 제공 = 두산중공업
전세계적인 친환경 발전 기조와 함께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 두산중공업도 풍력·ESS·태양광 사업을 강화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일 창원 본사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1.5MW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전력을 판매하기 위한 발전사업자 등록까지 마쳤다. 이는 두산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가스터빈·서비스 부문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이다.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두산중공업이 관련된 사업은 크게 풍력과 ESS다. 두 가지는 상호보완적이라 최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ESS는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풍력발전기는 바람이 불어야만 발전 활동을 할 수 있는데, 바람이 불지 않는 상황에서 ESS를 통해 저장된 전력을 사용,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 가지 부문에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하고 있는 제주도 탐라해상풍력발전을 짓는 등 해상풍력 기술력 면에서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연구개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5개 산·학·연과 협동해 약 48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약 550억 원 규모다.

이번에 개발하는 풍력발전시스템은 평균풍속 10m/s에서 8MW 출력이 가능하고, 평균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이 30% 이상인 고효율 제품이다. 70m/s의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갖추고 있어 태풍이나 저풍속이 빈번한 국내 환경에 적합하다. 두산중공업은 기존에 보유 중인 3MW·5.5MW에 더해 대용량인 8MW급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대형화 추세인 해외 풍력발전 시장을 공략하고 현재 해외모델이 절반 이상 점유 중인 국내시장에서 국산설비 확대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정부는 탈원전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내놨다. 2030년까지 현재 7%인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은 더 늘어날 전망이며, 풍력과 함께 태양광은 10여 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확대될 재생에너지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 진행을 노력 중”이라면서 “기존 강점이던 화력발전 사업도 유지하면서 장기적 관점을 두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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