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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최저’ 두테르테 결국 신성모독 사과…“신께 죄송”(종합)

‘지지율 최저’ 두테르테 결국 신성모독 사과…“신께 죄송”(종합)

최서윤 기자 | 기사승인 2018. 07. 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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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pines Duterte Air Force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출처=AP,연합뉴스
초법적으로 수많은 사람을 처형한 ‘마약과의 전쟁’의 인권침해 논란에도 고공행진하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 최근 그의 기독교 신성모독 발언이 문제였다. 결국 여론조사가 발표된 날 밤 두테르테 대통령은 서둘러 사과했다.

필리핀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달 27~3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순만족도가 45%에 그쳤다고 필리핀스타·GMA뉴스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순만족도는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에서 ‘불만족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을 뺀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나온 45%는 지난 3월 56%에서 11%P 추락한 것이다. 2016년 6월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순만족도는 지난해 6월 가장 높았다. 당시 66%에서 지난해 12월 58%로 떨어졌고, 올해도 하강곡선을 완만하게 그리다가 이번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신이 바보 같다”면서 기독교 교리와 신성을 모독하는 발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던 중 실시됐다. 필리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다.

그는 지난달 22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서 열린 ICT 서밋 개막식에서 “신이 자신을 기쁘게 해줄 사람이 없고 곁에 여자가 없어서 외로운 나머지 지구·만물·아담과 이브(최초의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성경의 창세기 내용 중 뱀의 꾀에 빠져 사과(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이브를 언급하며 “완벽한 어떤 것을 만들고 그 우수함을 해치는 이벤트를 생각하는 이런 멍청한 신(stupid God)이 누구냐”면서 “그런 신을 합리화하고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얼 파레노 정치·선거개혁연구소 연구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적절한 표현이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교계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0일 기자들에게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전혀 관심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밤 교계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신께 사과한다”면서 “신은 모든 것을 용서하시기 때문에 기꺼이 내 사과를 받고 과거의 상처를 잊으실 것”이라고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정부를 공격하려고 신의 이름이나 종교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은 적절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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