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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할리마 싱가포르 대통령 면담…양국관계 발전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 할리마 싱가포르 대통령 면담…양국관계 발전방안 논의

기사승인 2018. 07. 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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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협력 및 한반도 정세 관련 의견도 교환
싱가포르 대통령과 악수하는 문 대통령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현지시간)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할리마 야콥 대통령과 30분간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한·아세안 협력방안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1975년 수교 이래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

할리마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47년만의 말레이계(소수인종) 출신으로 다인종국가인 싱가포르 사회적 통합의 상징적 인물이다. 할리마 대통령은 2013~2017년 싱가포르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을 지냈으며, 그에 앞서 변호사로 주로 저임금 노동자, 여성 및 아동의 권리 신장을 위해 활동했다.

내각책임제 국가인 싱가포르는 행정수반인 리센룽 총리가 정치 및 행정 등 국정을 전반적으로 운영하고, 국가원수인 할리마 대통령은 주요 공직자 임명 동의권 및 거부권, 국고 사용 동의권 등을 보유하면서 국가통합 역할을 수행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2005년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2위 교역국이자 1위의 대 한국 투자국으로 양국 간 견실한 경제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칠레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 번째 FTA 체결국이자, 2017년말 기준으로 아세안 국가 중 두 번째로 많은 205억 달러 규모의 교역액을 기록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잘 접목해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기술·경험 공유 등 협력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싱가포르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한·아세안 협력을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할리마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하면서, 싱가포르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추진 중인 사업과 신남방정책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해 한·아세안 협력을 함께 증진해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한 달 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향한 여정에 큰 공헌을 해준 데 사의를 표했고, 할리마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앞으로도 계속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면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할리마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할리마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국가원수로서 이번 문 대통령 국빈 초청의 주쳉셈甄e 한국 정상으로는 15년만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에게 최고의 예의를 표하기 위한 이 행사는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방명록 작성, 양국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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