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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北·국제사회 노력한다면 북·미협상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 “北·국제사회 노력한다면 북·미협상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

기사승인 2018. 07.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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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싱가포르 정상회담서 조심스런 낙관론…"北 대미비난 있을수있는 전략"
"美 상응조치 취하지 않는다는 불평일 뿐…과거 협상태도와 큰 차이 있어"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최근 기싸움을 하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런 낙관론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할리마 야콥 대통령, 리센룽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되고 있는 후속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며 “결과를 아무도 낙관할 순 없지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 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합의는 잘 이뤄졌지만 구체적 실행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상은 순탄치 않은 부분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협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저는 양측이 정상적 과정에 진입했으며 구체적 실무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본다”며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이 말해온 비핵화와 미국, 한국이 얘기해온 비핵화의 개념이 같은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분명히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자신들은 성의를 다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라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과거와 같은 제재 완화나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적대관계 종식과 신뢰 구축이라는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과거 협상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할리마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전세계와 응원하며 돕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꼭 한 달 전 오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며 “싱가포르가 한반도와 전세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역사적 랜드마크가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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