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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송환 협상 불참한 북한, 15일 장성급회담 개최 제의

유해송환 협상 불참한 북한, 15일 장성급회담 개최 제의

기사승인 2018. 07. 1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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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협의 격 높이자"…유엔사 대표로 미국 장성 참석할듯
북한-유엔사 장성급 회담 9년만에 개최 가능성
북한이 판문점에서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군 유해 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하는 대신에 유엔군사령부 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오늘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에 오는 15일 장성급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유엔사 측은 이날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정위 소회의실(T3)에서 열기로 한 회담에 북측이 나오지 않자 전화를 걸었고, 북측은 15일에 장성급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통화에서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格)을 높이자”라는 취지로 회담을 제의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측은 유해 송환 절차를 조기에 타결할 목적으로 미군 장성이 회담에 나오길 기대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군과 미군 장성이 회담 대표로 참석할 것 같다”며 성사 가능성을 높게 봤다.

북한군과 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은 2009년 3월 이후 9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 이번에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군과 유엔사 간 회담 채널이 완전히 복원될지도 주목된다.

유해 송환 실무회담은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예정됐었다. 북·미 공동성명 제4항에는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6~7일 북한을 방문한 뒤 북측과 12일께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이와 관련해 특정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 측은 빠르면 12일 중 회담을 하려고 북측과 논의했다”면서 “하지만 북측의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미 양측이 언제 만날지 정하기 위한 소통을 하는 상황”이라면서 “미국 측에서 조만간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유해를 북한으로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상자 100여개는 지난달 하순 판문점으로 이송된 이후 차량에 실린채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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