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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필리핀서 마약소지 혐의 한국인 체포…‘셋업 범죄’ 주장”

외교부 “필리핀서 마약소지 혐의 한국인 체포…‘셋업 범죄’ 주장”

기사승인 2018. 07. 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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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필리핀에서 마약 및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된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0시 20분경 필리핀 클락국제공항 출국장에서 60대 남성 우리 국민이 총기 및 마약 추정 물질을 반출하려는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우리 국민은 자신의 여행가방에서 발견된 총기와 마약이 자신의 것이 아니며 어떤 경위로 가방 안에 들어가게 됐는지 알지 못한다며 동행인에 의한 ‘셋업 범죄’ 가능성을 주장했다.

셋업 범죄는 표적을 정해 무기류나 마약류 등을 가방에 넣거나 집 내부에 설치해 경찰에 신고한 다음, 경찰 등 공권력이 석방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관할 공관인 주필리핀대사관은 사건 인지 즉시 현지 한인회에 피의자 통역 등 조력을 요청하고 필리핀 경찰당국을 접촉해 우리 국민에 대한 인권보장과 신속 공정 수사를 요청했다.

또 피의자를 면회해 보석 신청 및 공판 절차 안내, 경찰 수사과정 참관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했다.

체포된 우리 국민은 자신의 무죄와 동행인에 의한 셋업 범죄 가능성을 강력히 주장하며 한국 경찰청에 동행인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자필 진술서를 작성, 대사관에 제출함에 따라 동행인에 대한 한국 경찰의 수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향후 관련 사법절차 등 동향을 파악하면서 우리 국민에 대한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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