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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후반기 이끌 입법수장에 문희상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

20대 국회 후반기 이끌 입법수장에 문희상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

기사승인 2018. 07. 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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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
국회에서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확정되자 동료의원들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출신 6선 의원인 문희상(경기 의정부시갑) 의원이 13일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의장 투표를 실시했다. 문 의원은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국회부의장에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주영,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문 의장과 이·주 부의장은 20대 국회가 완료되는 2020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특히 이날 국회 본회의는 지난 5월 28일 전반기 국회 마지막 본회의 이후 46일 만에 열렸다.

20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문 의장은 이날 선출된 직후 인사말에서 “지난 전반기가 청와대의 계절이었다면 이제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한다”며 “개혁·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이 첫 번째다. 야당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왜 국회의장이 당적을 가질 수 없는지 그 취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역지사지 자세로 야당의 입장, 소수 정당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바라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서도 “야당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추고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 현 정당체제가 다당제로 구조화되었다는 점을 짚어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라고 거듭 협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 의장은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범친노(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된다. 하지만 여야 인사와 두루 친분이 두터워 대표적인 통합형 정치인으로도 꼽힌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회 협치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민주당 내 현역 국회의원 중 최고령(73세)이다.

문 의장은 198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해 김 전 대통령의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15대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16대부터 20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참여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특히 문 의장은 당이 위기에 닥쳤을 때마다 전면에 나서 위기를 수습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2013년 1월 대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넉 달 동안 맡으며 당을 이끌었다. 2014년 9월 다시 당(새정치민주연합)을 재정비해야 할 때도 비대위원장으로 나서 수습했다.

가족은 부인 김양수 씨와 1남이 있으며 배우 이하늬씨의 외삼촌으로도 유명하다.

[프로필]
△경기 의정부(73) △경복고 △서울대 법학과 △평민당 창당발기인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 정보위원장 △한·일 의원연맹 회장 △열린우리당 의장 △국회부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14·16∼20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문재인 대통령 일본 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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