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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위’ 케르버, ‘테니스 여왕’ 윌리엄스 제압…윔블던 여자단식 제패

‘세계 10위’ 케르버, ‘테니스 여왕’ 윌리엄스 제압…윔블던 여자단식 제패

기사승인 2018. 07. 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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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버, 메이저 3승째
윌리엄스 "세상 모든 엄마들 위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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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크 케르버/사진=AFP 연합뉴스
세계 랭킹 10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테니스 여왕’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케르버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81위·미국)를 2-0(6-3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그는 2016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윌리엄스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윌리엄스의 실책이 잦았다. 케르버는 1세트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뒤집힌 후 내리 4게임을 따내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1세트 공격 성공 횟수는 윌리엄스가 11-5로 앞섰지만 실책이 14-3으로 윌리엄스가 5배 가까이나 됐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2에서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케르버가 가져가면서 순식간에 5-2로 벌어졌고 윌리엄스가 추격하기 힘든 격차가 됐다.

독일 선수가 윔블던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1996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22년만이다. 케르버는 2016년 호주오픈과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25만 파운드(약 33억5000만원)다.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총 상금은 3400만 파운드(약 499억원)다.

윌리엄스와 케리버는 2016년 이후 2년만에 윔블던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케르버는 2016년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의 반박자 빠른 공격에 밀려 우승을 놓쳤다. 반면 이번 대회에선 윌리엄스가 케르버의 코트 커버 능력에 밀렸다. 지난해 9월 딸을 낳고 코트로 복귀한 윌리엄스는 결승까지 순항했지만 수비력이 강점인 케르버에게 우승을 내줬다.

케리버는 경기 후 “윌리엄스는 여전히 대단하다. 그는 여전히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며 “곧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테니스 복귀에 대해) 나는 슈퍼 휴먼이 아니라 나 자신일 뿐”이라면서 “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해 뛰었다”고 밝혔다.

한편 윌리엄스의 윔블던 결승 진출은 통산 10번째였다. 일각에선 ‘윌리엄스의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평가도 내놨지만, 아직 그의 경기력을 의심하긴 어렵다. 아직 출산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력을 회복할 여지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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