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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하반기만 기다린다

‘실적부진’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하반기만 기다린다

기사승인 2018.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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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적자 폭이 확대되고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영업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분위기 반전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초부터 비상경영 체제 아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냐는 비판으로 지난달에는 주가가 1만7000원대로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LG이노텍은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에 따른 부품 공급기회를 얻기만을 바라고 있다.

15일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익을 약 2000억~3000억원대의 적자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LG그룹 전자 계열사 중에서 주가도 13일 장 마감 기준 1만9600원으로 가장 낮다.

3분기부터는 실적악화의 원인이었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 및 관련업계에서는 하반기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이 15~20%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LCD 가격 하락의 원인이었던 중국이 하반기 패널 가격의 전략을 수익성 위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KB증권은 “LCD 라인의 생산 효율이 높은 32·43·55인치 LCD TV 패널 가격 반등 전망은 3분기 LG디스플레이 수익성 개선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하반기 실적을 통해 상반기 실적 구멍을 메우고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 1년 이상 지체됐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허가되면서 2019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수 있게 돼 OLED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LCD 구조에서 벗어나 올해까지 OLED 매출 비중을 20%까지 높이고 2020년 40%로 끌어올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LG이노텍도 2분기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거나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영업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3분기부터는 신규 아이폰 시리즈에서 OLED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OLED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열전반도체를 활용한 기술을 확대하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LG이노텍은 해당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생활 가전부터 선박·자동차 시장까지 기술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약 5년 뒤 해당 부문에서 2000억~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한편 이 두 계열사는 LG전자의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LG전자는 LG이노텍의 지분을 40.79% 지닌 연결 대상 종속기업이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지분 37.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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