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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강선 우라늄시설…평양 근처 천리마에 있어” 미 외교지 단독 보도

“북한 강선 우라늄시설…평양 근처 천리마에 있어” 미 외교지 단독 보도

기사승인 2018. 07.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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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북한 천리마 구역. 사진출처=구글 지도 화면 캡처
북한이 비밀리에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선(Kangson) 우라늄 농축시설 단지가 있는 곳은 평양 외곽 천리마 구역이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13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플로맷과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센터는 강선 단지 소재지를 확인했으며 미 정부 당국자들도 이를 확인했다. 매체는 강선 단지가 2000년대 초반부터 건설되기 시작했다고도 전했다.

강선 단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안남도 남포시 ‘천리마’ 구역의 지명은 과거 ‘강선’이었다. 강선 단지는 이 구역 동쪽 끝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평양과 남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약 1km 거리다.

매체는 강선 단지가 평양에 근접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평양 근교에서 농축 활동을 하는 것은 원활한 가동을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매체는 “북한이 평양 근교에서 10~15년 정도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이어왔다”며 “이는 영변 핵 단지보다 더 오래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강선에서 처음으로 기체 원심분리기 시설을 가동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선 단지 중심에는 주 기체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cascade·다단계 우라늄 농축 설비)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이 있다. 빌딩 메인홀은 110m x 50m 크기로 추정된다. 지하시설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은 지금까지 영변 한 곳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미 언론들은 강선에도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강성 단지 발견으로 핵무기 해체와 비핵화 검증 과정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를 인용, 영변 이외에 운영 중인 우라늄 농축시설은 ‘강성’(Kangsong) 발전소이며 수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NYT가 보도한 ‘강성’은 ‘강선’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북한이 강성단지를 핵시설에 포함시키느냐가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달 30일 복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지난 2010년부터 강선에도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으며 농축 규모는 영변의 2배라고 보도했다.

NBC방송도 지난달 29일 미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최근 몇 달간 여러 곳의 비밀 장소에서 핵무기의 재료인 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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