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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부터 대이란 제재 부활…이란 대통령 “미국, 동맹국들로부터도 고립”

내달 6일부터 대이란 제재 부활…이란 대통령 “미국, 동맹국들로부터도 고립”

기사승인 2018. 07.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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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 Army Parade <YONHAP NO-3937> (AP)
사진출처=/AP, 연합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다음달 6일부터 복원될 예정인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로이터통신 등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생방송 연설에서 “현재 미국은 제재 이슈와 관련해 그 어느때보다도 고립된 상황에 있다”면서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미국은 자신들의 불법적 행동들로 인해 심지어 동맹국들로부터도 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 미국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영국 방문 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항의시위 등을 고려해 행사 장소 등을 변경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영국에 머무는 기간 내내 자신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와 마주해야 했다.

또한 로하니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는 적의 음모에 맞서 우리의 길을 계속 걸어가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지지가 있다면 우리는 사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으며 이 문제를 극복해 낼 수 있다. 국민들은 이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안심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란의 세계 경제 참여가 이전과 똑같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매우 희망적이다”라면서 “우리가 마주하게될 문제들과 관련해 우리는 계획과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들에게 에너지·교통·생필품·생산 등의 면에서 이란이 어떠한 문제도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같은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체결된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의 대 이란 제재 복원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는 대이란 제재를 부문별로 각각 8월 6일과 11월 4일, 11월 5일 세 차례로 나눠 복원시킬 예정이다.

미국의 경제 제재가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란의 통화 가치는 급락하고 강경 이슬람파의 반정부 시위가 수도 테헤란 등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란의 라이벌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13일 이란이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사우디 국영방송 알아라비야 TV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정부가 적대적인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경우 이란에 대한 고립과 압박만 쌓여갈 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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