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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에 200억원대 상반기 인센티브…올해 최대 전망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에 200억원대 상반기 인센티브…올해 최대 전망

기사승인 2018.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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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협력사 임직원 1만여 명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상반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정부의 일자리 확대 주문 속에 삼성이 ‘상생협력·동반성장’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에 130여개 협력사들에 총 200억원대의 올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배이상 증가함에 따라 인센티브 역시 지난해 상반기 액수인 201억7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협력사에 역대 최대규모였던 5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35조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지급액이 더 크고 영업이익과 인센티브가 비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 인센티브는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인센티브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동반성장을 취지로 지급하는 것이다. 2010년 시작된 생산성 격려금은 생산·품질 관련 협력사의 혁신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도입했으며, 2013년부터 지급된 안전 인센티브는 환경안전·인프라 분야 협력사들의 안전의식 고취가 목적이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협력사 상생펀드 지원 금액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지원액은 8228억원이었다. 2005년부터 협력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 7000억원 규모의 ‘물대(물품대금) 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에 지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협력사 격려금 확대 조치는 최근 정부 발언과 기조에 대한 화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국빈 방문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국내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힘을 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0년에는 46개 업체 4865명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약 3배인 130개업체에 약 200억원을 지급했다. 인센티브를 받는 직원들의 숫자도 2010년에는 4865명에서 2016년에는 2만4000명으로 약 6배다. 협력사인 중소기업의 처우가 향상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삼성을 겨냥해 ’협력사 쥐어짜기‘라고 비판을 내놓은 데 대해 삼성전자가 상생협력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이 같은 인센티브 지급은 중소기업 인식 개선과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0조 7710억원, 영업이익 112조5410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반도체 부문 총 매출액은 92조, 영업이익은 5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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