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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구광모의 LG ‘代(대) 잇는 용인술’

[투데이포커스]구광모의 LG ‘代(대) 잇는 용인술’

기사승인 2018.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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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첫 단추로 파격인사...구본무식 인사스타일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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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인사 스타일까지 ‘인화’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얘기다. LG는 고 구본무 전 회장 때부터 철저한 성과·실적 중심의 인사를 지향하고 있다. 수치화할 수 없는 부분까지 철저히 평가하는 조직이 LG다. 파격적인 지원과 그에 따른 책임경영은 우리만의 용인술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LG 관계자

구광모 호가 출범한 후 본격적인 LG의 ‘새판 짜기’가 시작됐다. 개혁의 첫 번째 순서는 ‘인사’다. 고 구본무 전 회장이 파격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구 회장 역시 빠르고 과감한 인사를 통해 LG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그룹 지주회사인 ㈜LG의 인사팀장에 이명관 LG화학 부사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 인사팀장은 각 계열사의 CEO(최고경영자) 및 본부장급 이상 주요 경영진들의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기존 전무급이던 ㈜LG 인사팀장을 경험이 풍부한 ‘부사장급’으로 격상 시킨 것도 성과와 실적을 세밀히 평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제 갓 부임한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회장 시절의 LG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구본무식 인사’를 적극 채용한 점은 흥미롭다.

재계에서는 ‘확실한 지원과 그에 따른 책임 경영’을 구본무식 용인술로 보고 있다.

과거 GS, LS가 분가하고 LG디스플레이의 적자와 LG전자의 부진이 겹치면서 LG그룹의 ‘유동성 위기’까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구본무 전 회장은 핵심 계열사 CEO를 새사람으로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를 일신했었다.

구 전 회장 인사의 핵심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제공된다. 성과를 낼 경우 탄탄대로지만, 부진할 경우 용퇴 시점은 장담할 수 없다”로 요약된다.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의 LG 역시 향후 진행될 인사에서 ‘파격 선발+무제한급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두 부자 사이에 ‘권영수’라는 교집합이 존재하는 것도 흥미롭다. 최근 LG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지주회사인 ㈜LG 대표로 낙점했다. 구 전 회장 역시 2006년 만 49세였던 권 부회장을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수장으로 전격 임명한 바 있다.

당시의 40대 기수가 이제는 LG의 변화를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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