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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민화협 의장 16일 방북, 김 위원장 면담 가능성도

김홍걸 민화협 의장 16일 방북, 김 위원장 면담 가능성도

기사승인 2018. 07. 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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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교류 활성화 물꼬 틀겠다 소회 밝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오늘 16일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방북 길에 올라 남북이 일제 강점기 때 강제동원됐던 조선인 희생자의 유골을 봉환하는 사업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15일 베이징(北京)에서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나 “일본 측과 일제 강점기 조선인 희생자 유골봉환 문제에 해결 가능성이 보인다. 올해 북측에 남북이 같이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좋다면서 방북해서 논의하자고 했다”면서 “서면으로 어느 정도 합의했다. 평양에서 공식 합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걸
김홍걸 민화협 의장. 16일 오전 방북할 예정으로 있다./제공=연합뉴스.
김 의장 등 민화협 일행은 평양에 2박 3일 동안 머물면서 북측 민화협과 일제 강점기 조선인 희생자의 유골봉환을 위한 남북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으로 있다. 강제 징용 희생자의 유골은 2200구로 추정된다는 것이 민화협 측의 전언이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 “항일 투쟁과 일제 강점기 역사에 대해서는 남북 간의 이견이 없다. 조선인 유골봉환은 남북 주민의 마음을 풀어주고 민족 동질 회복에도 의미가 있다. 찾아낸 유골 중 무연고자의 경우 제주에 임시로 모셨다가 남북 간 평화협정 등이 이뤄지면 비무장지대에 조성되는 평화공원에 안치 후 남북이 공동 참배하는 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장은 “북한과 일본은 현재 대립하고 있으나 북일 간 정상회담 등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반도 평화는 미국, 중국, 일본이 모두 협조해야 하는 것으로 일본이 훼방을 놓으면 될 것도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장은 모친인 이희호 여사의 메시지를 가지고 방북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 등 어떠한 일정도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가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민화협 의장이라는 상징성 등으로 비춰보면 면담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의장과 함께 방북할 예정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민화협의 방북은 북측 민화협과 민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민화협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북측과 금강산 등에서 만나 공동 행사를 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등 남북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번 방북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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