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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 금지하라”…초복 앞둔 서울 도심서 개·고양이 도살 금지법 제정 촉구 집회

“개식용 금지하라”…초복 앞둔 서울 도심서 개·고양이 도살 금지법 제정 촉구 집회

기사승인 2018. 07. 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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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견협회선 "개 사육 농가 생존권 보장하라" 맞불 집회도
동물보호단체
개·고양이 도살금지 위한 국민대행동은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국 1만5000개 농장에서 매년 약 200만 마리의 개들이 처참하고 잔인하게 죽는다”며 개·고양이 도살금지법 제정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맹성규 기자
초복을 이틀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개고기 식용 문제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렸다.

개·고양이 도살금지를 위한 국민대행동은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국 1만5000개 농장에서 매년 약 200만 마리의 개들이 처참하고 잔인하게 죽는다”며 개·고양이 도살금지법 제정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축산물 위생관리법,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 법에 따라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고양이 도살금지 위한 국민대행동 관계자는 집회 취지에 대해 “개·고양이 도살금지법 제정을 위해 전 국민에게 도살의 부당성을 알려 개식용 금지의 사회적 협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면서 “한 해 200만 마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개·고양이 도살금지법제정의 절실함을 정부와 국회에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개·고양이 도살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대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개도살’ ‘개농장’ ‘고양이탕’이라고 적힌 얼음을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맹성규 기자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 속 모자와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집회를 이어갔다.

특히, 이들은 ‘이제는 개식용 종식으로 마루의 친구들을 살려주세요’ ‘잔인하고 추악한 개도살은 문화가 아닙니다. 악습입니다!’ ‘stop! dog meat’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대한민국에서 개 고양이 도살을 금지하라’ ‘개 고양이 도살 금지 특별법을 제정하라’ ‘개식용·개도살·개농장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현장에서 발언을 한 여성시민 이모씨는 “오늘 국민대집회는 모든 국민과 시민들이 정부에 개 식용 반대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면서 “국회에 발의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집회에 참석해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관리 등 개농장을 규제하는 입법 노력을 소개하면서 힘을 보탰다.

이들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현재 개를 식용으로 하는 나라는 중국, 베트남, 그리고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 몇 개국뿐이고, 대규모 개농장이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개·고양이 도살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악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뿔난 대한육견협회
15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육견협회 관계자들이 생존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연합
한편 개 사육농민들의 단체인 대한육견협회는 이날 오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개 사육 농가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동물권 단체들이 개 사육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농가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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