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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미실무회담 16일 판문점서 진행”

미 국무부 “북미실무회담 16일 판문점서 진행”

기사승인 2018. 07. 1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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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 북미장성급회담서 미군유해 발굴작업 재개, 유해송환 논의
유해송환, 북미관계 정상화 첫 걸음 주목
임진강 건너는 미군 차량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이날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 장성급 회담에서 북·미가 5300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전쟁 실종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북한 지역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북·미 장성급 회담이 열린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미군 차량이 유엔깃발을 달고 임진강을 건너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이날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 장성급 회담에서 북·미가 5300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전쟁 실종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북한 지역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북한 지역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와 북한 측이 이미 발굴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북·미 실무회담이 16일 판문점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15일 “북한이 실종 미군 유해 발굴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국무부는 이날 한국전쟁 미군 유해송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은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정상급 회담과 관련, 미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는 15일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 유해송환을 위해 일부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이 남아 있지만 초기 송환 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장성급 회담은 당초 12일 열릴 예정이던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이 북측의 불참으로 무산된 뒤 북한이 주한미군을 주축으로 편성된 유엔군사령부 측에 장성급 회담 개최를 제의하고 미국 측이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북·미 장성급 회담은 2009년 3월 개최 이후 9년 4개월 만에 열린 것이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 관련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싱가포르 공동성명 4항에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군 유해 송환 문제는 북·미 비핵화 후속 협상을 위한 초기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하노이를 방문, 베트남 번영의 관건은 1985년 베트남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기 시작한 것이었다며 한국전쟁 전사 미군 유해 송환이 북·미 관계 정상화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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