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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격·성능·연비’ 삼박자…‘2018 어코드 하이브리드’ 타보니

[시승기] ‘가격·성능·연비’ 삼박자…‘2018 어코드 하이브리드’ 타보니

기사승인 2018. 0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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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_정지컷 1
혼다의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제공 = 혼다코리아
하이브리드차(HEV)는 과거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와 미세먼지 논란 이후 높은 연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디젤차는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를 발산한다는 지적에 더이상 ‘클린 디젤’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게 됐고 가솔린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은 적지만, 이산화탄소를 더 내뿜는다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하이브리드차의 가장 큰 매력은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구동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낮추고 높은 연료 효율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이 2가지 장점을 무기로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혼다 역시 이 시장에 주목, 지난 5월 10세대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시장에 투입했다. 사전계약 대수는 1000여대로 초반 분위기는 합격점. 과연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를 밀어낼 수 있을까.

지난 4일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고 경기도 가평 마이다스 호텔&리조트를 출발해 강원도 춘천의 한 카페를 왕복하는 120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8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상위 트림인 투어링 모델로 2.0ℓ 엣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e-CVT(무단변속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15마력, 최대토크 17.8kg·m의 힘을 발휘한다.

외관은 가솔린 터보 모델과 같지만, 하이브리드 전용 스타일링 패키지를 적용해 차별화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푸른색 램프 커버를 씌워 친환경차만의 감성을 강조했고 안개등에 크롬 장식을 넣어 고급감을 더했다. 후면부에는 ‘Hybrid’ 엠블럼과 하이브리드 전용 범퍼를 적용했고 연비 확보를 위한 하이브리드 전용 휠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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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사진 = 김병훈 기자
실내 공간 역시 큰 차이는 없다. 좌우대칭의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센터페시아 상단에 배치해 균형감을 높인 것과 센터 터널에 버튼식 기어 시프트 시스템을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한 부분은 기존 어코드와 같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오디오에 하이브리드 전용 그래픽을 적용, 연비와 에너지 흐름 등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적재공간의 경우 변화의 폭이 크다. 기존 트렁크에 있던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2열 시트 하단에 탑재되면서 473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배터리 위치 변경을 통해 기존 대비 49ℓ가 늘어나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_주행컷 3
혼다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주행 모습./제공 = 혼다코리아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려던 찰나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한 ‘-’와 ‘+’가 표시된 패들 시프트가 눈에 띄었다. 주행 시 가속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회생제동에 대한 저항값을 1~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연비 향상은 물론 경사로와 급커브 구간에서도 사용이 편리했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으니 전기모터 특유의 힘이 그대로 전달되며 가볍게 치고 나갔고 엔진이 개입하는 고속·경사구간에서도 주행에 막힘이 없었다.

주행모드는 이콘(ECON)·노멀·스포츠 등 3가지다. 이콘과 노멀 모드에서는 서스펜션의 감도가 적당해서 안락한 주행이 가능했고 스포츠 모드의 경우 저속과 고속구간 모두 탄탄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감안하더라도 노면음과 풍절음을 능숙히 걸러줘 주행 내내 피로감이 덜했다. 다만 차선이 다소 흐릿하거나 끊겨있을 때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의 인식률이 낮았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와 고속연비는 각각 18.9km/ℓ, 18.7km/ℓ며 도심연비는 19.2km/ℓ에 달한다. 시승을 끝낸 뒤 연비는 복합연비보다 높은 19.8km/ℓ를 기록했다. ‘2018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EX-L·투어링 등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부가세 포함)은 각각 4240만원, 4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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