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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아트사커’ 프랑스,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우승

‘네오 아트사커’ 프랑스,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우승

기사승인 2018. 07. 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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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에 감격하는 프랑스 선수들
프랑스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프랑스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동유럽의 복병’ 크로아티아를 꺾고 2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렸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의 헤딩 자책골과 전반 38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패널티킥 골, 후반 14분 폴 포그바와 20분 킬리안 음바페의 중거리 슈팅 골에 힘입어 두 골을 만회한 크로아티아를 4-2로 이겼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양 팀 득점을 합해 6골이 터진 건 1966년 잉글랜드 대회 때 잉글랜드와 서독의 대결 이후 52년 만이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브라질(5회)과 독일, 이탈리아(이상 4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이상 2회)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두 번 이상 우승한 나라가 됐다.

프랑스 월드컵에서 예술 같은 조직력과 패스를 바탕으로 6승 1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라 ‘아트사커’라는 별명을 따낸 프랑스는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 등 좀처럼 정상 도전에 실패하며 ‘왕년의 강국’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2년부터 대표팀을 이끌면서 체질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선수들의 나이를 크게 줄이면서 기동력에 신경 썼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평균 나이 26세의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튼튼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전술로 앞세웠다. 실제로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었던 카림 벤제마를 내치고 대신 활약이 뜸했지만 팀에 헌신적인 올리비에 지루를 선택했다. 또 그리즈만에게 공격조율의 핵심을 맡기는 등 파격적인 전술을 선택했다. 여기에 ‘젊은 피’ 음바페와 포그바까지 선발해 아트사커의 부활에 도전했다.

그 결과, 데샹 감독은 프랑스를 월드컵 출전국 득점 2위(14골)에 올림과 동시에 20년 전과 같은 성적(6승 1무)으로 우승 트로피를 되찾으며 ‘네오 아트사커’를 완성시켰다. 또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 감독((1958·1962년)과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1974·199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모두 맛본 명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데샹 감독은 1998년 프랑스가 역대 처음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팀의 주장으로 그라운드에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지도자로서 벤치에서 대표팀을 지휘해 우승을 이끌었다.

이제 젊은 프랑스는 한동안 다른 팀들이 쉽게 이길 수 없는 강팀이 됐다. 4년 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번에 우승한 멤버들이 대부분 전성기의 나잇대인 만큼 ‘네오 아트사커’를 앞세운 프랑스의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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