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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하반기 채용 ‘큰장’ 선다…신입공채 500명 넘을 듯

증권가 하반기 채용 ‘큰장’ 선다…신입공채 500명 넘을 듯

기사승인 2018. 0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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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쇼크’ 수준의 일자리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은 14만2000명에 그쳤다. 취업자 증가폭이 다섯달 연속 10만명대에 그치면서, 정부가 올해 내세운 증가 목표치인 32만명 달성은 이미 물 건너 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백수’ 상태인 취업준비자 증가세도 가파르다. 6월 취업준비자는 7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나 늘었다.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였던 2017년 5월의 72만5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취업준비자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위해 학원 같은 곳에서 수강하거나 기타 여러 방법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말한다. 이들은 모두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실제 실업률 산정 시 반영되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는 지적이다.

취업준비자 수 급증은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층이 늘었다는 뜻도 된다.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로 대표되는 곳이 바로 금융권이다.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고용 덕에 금융업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특히 올 들어선 예년에 비해 확 늘어난 증권업계 신규채용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같은 금융권이라 하더라도 해마다 대규모로 신입직원을 뽑던 은행에 비해, 증권사는 업권 특성상 경력 채용이 다수를 차지해왔다. 심지어 1년 내내 신입직원을 1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들도 많았다.

증권사의 신입직원 채용 분위기가 확 달라진 건 올해 들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신입공채 인원은 500여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을 만큼 업황이 좋았다. 실적이 호전되고 발행어음 같은 새로운 사업분야도 등장하면서 자연스레 채용 여력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정부의 일자리 창출 독려와 이에 대한 증권업계의 화답도 신입채용이 활발해진 배경이라고 본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2013년 이후 4년간 사라졌던 신입공채를 진행했다. 지난해 30명을 채용한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들어서만 60명의 신입직원을 새로 뽑았다. 하반기에는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공채를 진행해 상하반기 모두 새 식구 들이기에 나선다.

경기와 관계 없이 매년 꾸준히 신입 채용에 나서는 한국투자증권도 올 상반기 63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200명을 채용한 한투는 올해도 예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들어서는 전역장교 공채, 스펙보다 블라인드 인터뷰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채용연계형 인턴, 대학생 대상 애널리스트 대회 개최 등 톡톡 튀는 전형을 통해 다양한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48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대졸 채용형 인턴을 포함해 100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에도 131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 이밖에 유안타증권(20명), DB금융투자(10명) 등이 하반기 채용인원을 확정했고,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T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SK증권 등이 모두 하반기 채용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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