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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김병준 교수, 위기의 한국당 이끌 혁신비대위원장 최종 낙점

[투데이포커스] 김병준 교수, 위기의 한국당 이끌 혁신비대위원장 최종 낙점

기사승인 2018. 07. 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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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보수 뛰어 넘어 '현실 정치 개혁의 전도사' 평가
정당정치 경험 '미천', 의원·당내 반발 극복 최대 과제
한국당 비대위원장에 김병준
자유한국당이 16일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최종 내정했다.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혁신위 ‘신보수주의 국가개혁 심포지엄’에서 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보수 제1야당의 혁신을 집도할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노무현정부 정책실장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64)가 내정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주 동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논의와 의총의 논의를 바탕으로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모시게 됐다”고 발표했다.

김 대행은 “김 교수와 통화했으며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면서 “(수락 당시 요구 조건은) 전혀 없었다. 흔쾌히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선호도 조사를 했으며 김 교수가 다수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대행은 이날 오후 다시 의총을 열어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후보로 발표했으며 당 소속 의원들은 박수로 김 교수를 추인했다.

한국당은 17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 인선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김 대행은 김 교수 내정 배경에 대해 “학자적 소신을 갖고 냉철한 현실 인식과 함께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발휘해 줄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대행은 “김병준 위원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쇄신의 대수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대선과 6·13 지방선거의 참패로 인해 궤멸 위기까지 몰린 보수 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나서는 김 교수는 경북 고령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당시 정책실장과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김 교수는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와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노무현 후보 정책자문단장,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공공경영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최근 “저한테 진보인지 보수인지 묻는 이들이 있는데 저는 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다”면서 “정치는 국민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하는 데 국민이 원하는 걸 따라가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학자적 시각에서 이상과 현실, 개혁을 고민해온 ‘개혁의 전도사’로 평가받는 김 교수가 보수 한국당의 혁신을 잘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김교수가 정당 정치에 몸담은 적이 없어 의원들과 당내 반발을 감당해 낼지는 미지수다.

당내 일각에서는 친노(친노무현) 인사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잖아 이들의 반발을 잠재우고 성공적으로 비대위 임무를 해결해 낼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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