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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싫다던 국가유공자 며느리, 청와대에 감사편지 보낸 까닭은?

문재인 대통령 싫다던 국가유공자 며느리, 청와대에 감사편지 보낸 까닭은?

기사승인 2018. 07. 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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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로 이뤄진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장례의전선양단원’들이 한 국가유공자 빈소에 태극기와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를 전달하고 조문하는 모습. / 제공 = 청와대
“사실은 시아버님께서 생전에 문재인 대통령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청와대 SNS 방송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는 최근 돌아가신 국가유공자의 며느리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는 편지를 소개했다.

이 시민은 편지에서 “시아버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부고를 올리고 빈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복을 차려입은 무공수훈자회 선양단원들이 왔다”며 “대통령님 명의의 근조기와 태극기를 빈소에 놓고 헌화 분향을 엄숙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은 시아버님께 생전에 문재인 대통령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대통령님 명의의 근조기와 태극기를 받게 됐다”며 “입관 날에도 20명의 무공수훈자회 어르신들이 참석하셔서 관 위에 태극기를 덮어드리고 조문식을 거행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썼다.

그는 “영원히 떠나보내는 아버님의 마지막 길을 세심히 보살펴주시고 국가유공자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 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작년 8월 14일에 문 대통령께서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초청해서 오찬을 하셨고 그 자리에서 ‘대통령 명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에 따른 조치로 국가보훈처에서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 740개를 제작했고 올해 6월부터 국가유공자가 사망하실 경우 빈소에 전달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어 “유공자들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합당한 예우가 되고 남겨진 자손들에게도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유공자가 사망할 경우 유족 또는 장례 주관자가 가까운 보훈관서로 사망신고를 하면 장례하는 곳에 따라 보훈병원, 위탁병원, 무공수훈자회 장례단 등을 통해 근조기가 지급된다.

이날 현재까지 대통령 근조기 증정 인원은 973명이며 증정 대상은 국가유공자 본인 62만 98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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