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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사퇴...민선6기 ‘공기업 임원진’ 줄사퇴 예고

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사퇴...민선6기 ‘공기업 임원진’ 줄사퇴 예고

기사승인 2018. 07. 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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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사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하며 민선6기 때 임명된 인천시 공기업 임원진들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16일 채홍기 사장이 인천시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채 사장은 이날 공사 관리감독 부서인 시 관광진흥과에 사퇴 공문을 보내고 시장 비서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9월 1일 임기 3년으로 취임한 채 사장은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채 사장은 이날 오전 공사 간부회의에서 “민선 7기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공사도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며 “공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시기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금이 적기인 것 같다”는 사퇴의사를 나타냈다.

시는 행정절차 수렴 후 신임 사장의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후임 사장 인선까지 사장 직무대리는 이용식 공사 기획조정실장이 맡게 됐다. 공사 정관에 따르면 사장이 공석일 경우 상임이사 중 한 명인 마케팅본부장이 사장직을 대신한다.

이번 채 사장의 사표로 유정복 전 시장 때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인천도시공사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임직원들의 거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인천도시공사 황효진 사장은 2020년 4월까지 임기고, 2016년 8월 취임한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도 1년여 임기가 남았다. 또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는 2016년 12월 취임해 3년 임기의 절반을 소화했다. 이응복 인천시시설공단 이사장도 2016년 5월 취임해 임기 10개월여를 남겨두고 있다.

또 산하 공사·공단과 더불어 인천시와 직접 연관이 있는 각종 출자기관, 특수목적법인 임원들도 줄줄이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성명을 내고 “민선 6기 시정부 시절 정무직으로 취업한 인사들 중 논란이 된 자리를 그대로 차지하고 있어 인사 적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7기 시정부는 6기 시정부 시절 논란이 된 정무직 인사들에 대해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인천시는 산하 기관 대표들의 거취가 정해지면 민선 7기 시정 철학을 반영해 산하 기관을 운영할 인물들을 새로 배치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때 박남춘 인천시장 캠프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나 정치권 인사, 외부 전문 경영인 등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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