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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폭염으로 인한 ‘가축폐사’ 급증...전국 피해규모 가장 커

전북, 폭염으로 인한 ‘가축폐사’ 급증...전국 피해규모 가장 커

기사승인 2018. 07.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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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7만 5천 마리 폐사
연일 30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로 전북도에서 가축 22만400여마리가 폐사해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17일 전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전국 12개 시도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총 79만2777마리로 전년대비 (61만7486마리)보다 28.4%가 늘었다. 피해액(추정보험금)만 42억원에 달한다.

전국 시도에서 전북도의 가죽 폐사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크다.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북에서 가축 22만4616마리가 폐사했으며 이 중 닭이 21만3876마리, 오리가 1만마리, 돼지가 740마리를 차지한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10억 9388만8000원에 달한다.

특히 축산농가가 몰려있는 정읍·남원·익산시의 피해가 심각하다. 정읍의 경우 총 6만5126마리, 남원에서 4만2040마리, 익산에서 4만298마리가 폐사했으며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에선 1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8개 시군 97개 농가에서 모두 12만447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축종별로는 닭이 11만600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오리 8000마리, 돼지 470마리 순이다. 폭염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7억800만원에 웃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은 나주시로 26농가에서 3만135마리가 폐사했다. 이어 곡성군 8농가에서 닭 2만2000마리, 영암군 9농가에서 닭 만2010마리, 해남군 4농가에서 닭과 돼지 9010마리 순이다.

가축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축산당국과 농가에서는 가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농가들은 축사 천장에 스티로폼 등 단열재를 설치하고 선풍기나 팬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돈사와 계사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고 깨끗한 물과 비타민 등을 섞은 사료를 주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가축의 축산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금류의 경우 적정 사육밀도를 지켜 양계장 창문 개방 및 선풍기·환기시설을 지속 가동해야 한다”며 “축사 온도 상승을 예방하고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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