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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잘못된 계파·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일 것”

김병준 “잘못된 계파·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일 것”

기사승인 2018. 07. 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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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17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대기하다 전국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17일 “저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다. 한국정치를 반역사적인 계파논리,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명예교수의 혁신비대위원장 선출안을 박수로 의결했다.

김 명예교수는 “오늘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소명을 받는다. 정말 무거운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신 분들께서 저에게 다시 바꾸는 일을 앞장서라고 하고 있다”며 “소명을 다하고, 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이 직 자체가 무거워서가 아니다”면서 “정치가 세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그러한 가운데 우리 삶이 하루하루 더 어려워지고, 우리의 미래가 하루하루 고통스럽고 걱정스럽게 하는 현실이 제 어깨와 머리 누르고 있어서 무겁다는 말씀 드린다”고 보수의 위기를 진단했다.

이어 “우리 정치는 많이 바뀌어야 된다”면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바꾸라고 명하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 자유한국당을 바꾸라고 명하고 있고, 한국정치를 바꾸라고 명하고 있다”며 쇄신을 주문했다.

김 명예교수는 “현실정치를 인정한다는 이름 하에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며 “차라리 잘못된 계파논리 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라고 저한테 얘기해달라. 그렇게 싸우다 오히려 죽으면 그것이 제게 큰 영광일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자 장내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김 명예교수는 “저는 아무런 힘이 없다. 계파가 없다.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며 “그러나 적지 않은 힘을 가지고 있다. 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지탄, 그러면서도 아직 놓지 않고 있는 희망이 저에게는 힘”이라고 비대위원장에 임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힘들어지고 있는 경제, 그 속에서 하루하루 걱정하는 마음이 저에게는 힘이 될 것”이라며 “실망과 지탄, 희망과 걱정 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 이 당을 바로 세우고 한국정치 바로 세우게 도와달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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