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위 굳히기’ 한화, 헤일에 거는 기대

‘2위 굳히기’ 한화, 헤일에 거는 기대

기사승인 2018. 07. 17. 14: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AP20180707185101848_P2_20180717085818444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 /사진=AP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의 상승세를 후반기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일단 한화 선발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외국인 친구가 도착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우완 데이비드 헤일(31)이 그 주인공이다.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헤일은 18일 메디컬 체크를 하고 이날 오후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20일 비자를 받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21일 한화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4일 KIA 타이거즈와 대전 홈게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한화는 헤일 영입에 50만달러(약 5억 6175만원)를 투자했다. 한화는 헤일이 전반기 약점이었던 선발진 구성에 힘을 보태길 기대하고 있다. 한화 선발진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5.11로, 10개 구단 중 5위였다. 2위 팀 선발진의 성적으로 보기엔 아쉬움이 남는 숫자다. 반면 한화 불펜은 평균자책점 3.86으로 1위에 올랐다.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이 틀어막는 경기운영을 해온 셈이다. 만약 불펜이 과열된다면 대량 실점을 막을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번 헤일 영입은 한화가 한단계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헤일은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뉴욕 양키스 등으로 옮기며 빅리그 무대에서 70경기에 나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2014년 애틀랜타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87⅓이닝을 던져 4승 5패 4홀드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한 그는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주로 선발로 뛰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6.09를 올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4경기에 구원으로만 등판해 13⅔이닝 16피안타 7실점(평균자책점 4.61)했다.

헤일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다. 올해 KBO리그 직구 평균 구속, 시속 142㎞보다 5㎞나 빠르다. 미국 브룩스 베이스볼, 팬그래프닷컴 등을 살펴보면 헤일은 흔히 직구라고 부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변형 직구인 싱킹 패스트볼을 섞어 던진다.

다만 한국프로야구 적응 과정에서 구속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 타자들은 미국 타자들보다 공을 까다롭게 고른다. 또 루상에 나가 도루를 끊임없이 시도해 투수의 집중력을 흔든다. 수많은 외국인 투수들이 경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특유의 세밀한 경기운영 때문이다. 한국 타자들은 미국에선 쉽게 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뚝 떨어지는 커브 공략에도 능하다.

한화는 “헤일은 평균 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를 던진다.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한다”고 소개하며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이뤄 후반기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