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 D램 개발…1초 만에 영화 14편 전송

삼성,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 D램 개발…1초 만에 영화 14편 전송

기사승인 2018. 07. 18.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rint
삼성전자가 5세대(5G)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10나노급 8기가비트(Gb) LPDDR5 D램은 풀FD급 영화(3.8GB) 약 14편 용량인 51.2GB 데이터를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현존하는 모바일용 D램 중 최고 데이터 전송속도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프리미엄 D램을 통해 5G 모바일 및 자율주행차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7일 갤럭시S9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D램(LPDDR4X)보다 약 1.5배 빠른 10나노급 8Gb LP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0나노급 D램 기반의 16Gb GDDR6 D램을 양산한 데 이어 지난 2월 16Gb DDR5 D램과 이번 8Gb LPDDR5 D램 개발을 완료하며 차세대 시장을 주도할 프리미엄 D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전무는 “10나노급 차세대 D램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IT시장 변화를 가속화하고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량을 최대 30% 줄여 성능 향상 및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풀HD 대비 4배 고화질인 UHD 기반 AI와 머신러닝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모드’에서는 기존 D램(LPDDR4X)보다 소모전력량을 절반으로 줄인 초절전 동작모드(딥슬립 모드) 등 신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16년 10나노급 16Gb LPDDR4 D램을 양산하며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서 처음으로 8기가바이트(GB) D램 시대를 열었다. 그전까지의 20나노급 4GB 모바일 D램보다 용량은 2배, 용량당 소비전력 효율도 2배 향상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지난해 8GB LPDDR4X D램을 출시, 삼성전자 제품과 동일한 4266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으로 6400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달성하면서 또다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양산 연혁을 분석해보면 데이터 전송속도는 9년 만에 16배 빨라졌다. 이는 스마트폰에도 고성능 울트라슬림 노트북에 탑재되는 8GB DDR4와 동일한 용량을 제공,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는 모바일 기기에서도 프리미엄 PC와 유사한 고사양 가상 컴퓨터 환경과 UHD 동영상을 구동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기기당 모바일 D램 평균 탑재용량은 지난해 3.5GB에서 2020년 6.9GB로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8GB 모바일 D램을 탑재하는 수요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면서 2020년에는 63%로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