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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힘 받는 은행주...하반기 선전할까

호실적에 힘 받는 은행주...하반기 선전할까

기사승인 2018. 07.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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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금융사주가추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코앞에둔 은행주가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이달 들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정부 규제 등의 악재에도 불구, 뒷심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들어 주요 금융지주 및 시중은행(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은행)의 주가는 평균 3.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2% 오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요 은행주는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상반기에만 주가가 16% 가량 떨어졌다. 작년 말부터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확대된데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감독, 대출금리 조사에 착수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온 탓이다.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는 더딘 점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은행주가 힘을 받고 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과 원화대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점에 비춰 은행 업종이 올해 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호타이어 충당금 환입이 2분기에 발생하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19일부터 은행 2분기 실적이 발표된다”며 “상장은행 기준 2018년 2분기 순이익은 3.70조원으로 4.0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작년 2분기 일회성이 상당부분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두 자릿수 증가율에 가까운 호실적”이라고 밝혔다.

개별사로는 7월 신한지주 주가가 6.2%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어 KB금융(5.5%), 하나금융(2.9%), 우리은행(0.9%) 순이다. 신한지주의 경우 변동성 장세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다. 금리 인상, 달러 강세 등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부채 구조조정 시 신한지주의 차별화 위험관리 능력이 부각 될 것”이라며 “하반기 부동산 및 가계 부채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가 상승 여력도 높다. 신한지주, 우리은행의 PER은 7.4배 수준이며 KB금융, 하나금융이 각각 6.99배, 6.39배를 기록 중이다. 지난 2년간 평균인 9~10배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즉 현재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주가의 수준이 낮아 상승 여력이 높다는 의미다.

배당 기대감도 3분기까지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은행 시가예상 배당수익률이 3.3%로 시장 평균보다 두 배 가량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는 우리은행이 3.8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올초 배당수익률(3.70%)를 웃돈다. 이어 KB금융 3.62%, 신한지주 3.54%, 하나금융 3.19%이 뒤를 잇고 있다. 올초 배당수익률 3.10%, 2.85%, 3.10%보다 모두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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