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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티웨이항공 내달 코스피 상장…진에어 꺾고 시총 2위 가나

[마켓파워]티웨이항공 내달 코스피 상장…진에어 꺾고 시총 2위 가나

기사승인 2018. 07.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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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욜로(자기행복중심주의)·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며 국제선 항공 수요가 증가 추세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는 저렴한 운임을 무기로 해외여행 대중화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훈풍을 타고 국내 LCC업체인 티웨이항공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다. LCC업계에서 세번째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티웨이항공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7844억원으로, 앞서 상장한 진에어의 시가총액(17일 종가기준 7410억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은 1조2177억원이다. 티웨이항공이 이번 공모 흥행 여부에 따라 LCC업계 시가총액 2위로 발돋움 할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선 티웨이 항공의 공모 흥행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자연스레 증가하며 실적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이 평균 48%가량 상승하는 등 실적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다만 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는 데다 오너 리스크까지 발생하는 등 전반적인 항공업계의 침체 분위기가 악영향으로 작용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악재로 인한 시장 상황도 걸림돌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4600~1만6700원이다. 내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티웨이항공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보잉사의 차세대 주력기인 B737MAX 10대를 신규 도입해 동남아 중거리 노선에 투입할 것”이라며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10년 출범한 티웨이항공은 2013년 흑자전환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3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약 15배인 47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년간 영업이익을 1분기 만에 달성한 셈이다.

티웨이항공은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2015년 상장 당시 실적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상장 전년도인 2014년 연간 매출액 5106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항공기 보유대수도 22대로 20대를 보유한 티웨이항공과 엇비슷하다. 제주항공은 상장 첫날 공모가 3만원을 크게 웃돈 4만81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이날도 전일 대비 4.29% 오른 4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진에어는 공모가 3만1800원을 시작으로 지난 4월 3만43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너 리스크 등으로 인해 주가가 2만원 초반대까지 급락하며 최근 시가총액은 7000억원대로 쪼그라들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티웨이항공이 LCC업계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상장으로 지배구조도 단순화된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로 81.02%를 가지고 있다. 지분율 11.95%로 티웨이항공의 2대주주인 예림당은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로 인해 지분율은 0%가 된다. 이로 인해 예림당-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될 예정이다. 예림당은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티웨이홀딩스 지분 54.62%를 보유중이다.

한편 이날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4.98%, 2.46% 오른 1만1600원과 4795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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