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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5명 사망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5명 사망

기사승인 2018. 07. 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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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 현장 수습
17일 오후 상륙기동헬기(MUH-1) 1대가 추락해 승무원 6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군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가 추락해 탑승 군 장병 5명이 순직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17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6분께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ARINEON)’ 1대가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장병 6명 중 5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탑승 장병들은 헬기가 공중에서 급격히 추락해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직자는 정조종사 김 모 중령(45), 부조종사 노 모 소령(36), 정비사 김 모 중사(26), 승무원 김 모 하사(21), 승무원 박 모 상병(20)이다 또 정비사 김 모 상사(42)가 부상을 입었다.

사고 헬기는 지난 1월 10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해병대가 인수식을 했던 마린온 1·2호기 중 하나다.

마린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기동헬기 ‘수리온’을 육상 뿐 아니라 해상과 함정 환경에 적합하도록 해병대용으로 개조해 만든 헬기다.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MARINE)과 수리온(SURION)을 합성해 이름을 붙였다

해병대는 지난 1월 10일 포항 1사단 항공대에서 마린온 1·2호기 인수식을 했다. 올해 2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두 28대를 전력화 예정이다.

지상·함정 기지국과의 교신을 위한 장거리 통신용 HF 무전기, 전술항법장치, 보조연료탱크 등도 탑재됐다.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65㎞에 달하고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7.62㎜ 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9명이다.

마린온은 훈련 비행과 최종 임무 수행능력 평가를 거쳐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다. 해병대는 마린온 전력화를 통해 작전능력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수 6개월 만에 추락해 당분간 추가 인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측은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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