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미스 함무라비’ 이엘리야 “안전한 남자, 싫어할 여자 있나요”

[인터뷰] ‘미스 함무라비’ 이엘리야 “안전한 남자, 싫어할 여자 있나요”

기사승인 2018. 07. 19.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엘리야 /사진=킹콩by스타쉽

 '미스 함무라비' 이엘리야가 류덕환이 연기한 정보왕처럼 '안전한 남자'가 좋다고 고백했다.


이엘리야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킹콩by스타쉽 사옥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종영 인터뷰에서 "따뜻한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드라마에 같이 출연할 수 있게 돼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와 울림은 저도 오래 기억할 것 같다. 많은 분들도 오랫동안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6일 종영된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김명수),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성동일),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법정 드라마였다.


이엘리야가 연기한 이도연은 서울중앙지법 민사 제44부 속기 실무관이다. 깔끔한 오피스룩에 한 치에 오차도 없는 일 처리, 비밀에 싸인 것 같지만 속은 따뜻한 인물이었다.


이엘리야는 "도연이는 군더더기가 없는 인물이었다. 어떤 감정을 전달하기보다 하고자 하는 말의 의도가 무엇인지가 정확히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물이 가진 명확함을 중점으로 두고 연기했다"라며 "그래도 후반부로 갈수록 정보왕(류덕환)과 멜로를 만들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것도 느꼈다. 그것들이 심심하지 않게 류덕환 씨가 너무 잘 살려준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극 중 도연은 정보왕이 '안전한 남자'이기 때문에 좋다고 했던 만큼 실제 이엘리야의 생각도 궁금했다. 이엘리야는 "싫어할 여자가 없지 않느냐"고 웃어 보이며 "너무나 좋다. 모르면 다뤄주면 된다. 센 척, 허세 부리지 않는 남자가 좋다. 대사에 나오는 것처럼 찾기가 어려울 뿐이지 굉장히 좋다"고 털어놨다.


특히 도연이는 법원에서 일하면서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매번 '밤에 하는 일이 있다'라며 자리를 떠나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도연이는 온갖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이엘리야는 오히려 이것이 "오해를 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연이의 표현 방법이었던 것 같다. 만약 개인적인 일이라고 했으면 그게 무슨 일이냐며 물고 늘어졌을 거라 그렇게 이야기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글 쓰는 것도 밤에 하는 일이 맞지 않나. 새벽 감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뒤 "사실 '여자가 밤에 하는 일은 왜 그런 오해를 받을까'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했다. 왜 오해를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표현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엘리야는 "이번 작품이 따뜻한 등불로 남을 것 같다. 태양이나 빛이 아니라 어둠 속의 등불로"라며 "그런 느낌의 따뜻한 드라마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