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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삼성 19조원 시드머니’로 NEW 산업강국 도약

베트남 ‘삼성 19조원 시드머니’로 NEW 산업강국 도약

기사승인 2018. 07.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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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 중심지 호치민 전경. 사진상 오른편에 비텍스코(BITEXCO) 파이낸셜 68층 타워가 보인다.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2010년 이 빌딩을 지었다. 사진출처=픽스히어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새로운 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삼성전자의 시드머니 투자가 신호탄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는 미국 부동산 컨설팅 기업 존스 랭 라살(JLL)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이 지난 20년에 걸쳐 농업 경제에서 벗어나 동남아 제조업 핫스팟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스 랭 라살의 스티븐 와이어트 베트남지사장은 “베트남은 산업시장을 앞으로 노동집약 산업에서 자본집약 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생산·물류 등 제조업에 얽혀있는 가치사슬(value chain)을 확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산업단지 전용 토지 면적은 1986년 335ha(헥타르)였는데 현재 8만ha에 달한다. 20여 년 만에 230배 이상 늘었다.

보고서는 베트남 산업 성장 요인으로 △수출 중심 경제 △산업 및 경제 지원 구역 설정 △자유무역협정 여러 개 가입 △높은 경제성장률 △젊고 풍부하고 값싼 인력 등을 꼽았다.

특히 베트남은 중국 4차 산업 전환의 최대 수혜국이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조업을 주변 동남아 국가로 옮기고 있다. 베트남이 뛰어난 근접성과 지리적 위치로 중국 기업 이주의 반대급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싱가포르 사이에 있는 것도 지리적 강점이다. 베트남 해안선은 3260km에 달하는데, 이 근처 바다에선 세계 주요 무역 선박들이 지나다닌다. 인도양에서 태평양으로 수송되는 화물의 40%가 베트남 해안선 부근을 지나 한국·중국·일본·미국에 도착한다.

시장전문가들은 베트남 물류시장이 앞으로 5~10년 안에 최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상거래를 선호하는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소비 여력이 있는 중산층 인구가 많아지면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

과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노동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제조업 국가인데 기술 및 자동화 시대가 오고 있다. 매체는 “베트남이 새 시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중 5.8%를 인프라 부문에 지출하고 있다”며 “도로·항만시설은 물론 재생에너지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의 인프라 확충 노력은 거대 외국기업의 투자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베트남에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는 많은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해 투자할만한 나라인지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

베트남 최대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회사 BW 인더스트리얼의 그레그 오한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 정부가 제조업과 전자상거래 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베트남 기업들도 정부를 도와 물류·부동산 산업 발전의 핵심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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