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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사·조직개편 단행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대규모 인사·조직개편 단행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기사승인 2018. 07. 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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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3년 임기 중 절반을 채우며 반환점을 돌았다. ‘젊고 강한 기업은행’을 만들겠다던 김 행장의 포부처럼 기업은행은 체질 개선이 이뤄냈다는 평가다. 김 행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성과가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젊은 은행으로의 변신을 위한 디지털금융 강화라는 과제가 남았다.

기업은행이 17일 단행한 대규모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은 ‘젊고 강한 은행’을 만들기 위한 김 행장의 의중이 담겼다. CIB그룹에 신임 부행장을 선임하고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여성 본부장을 승진시키는 등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디지털혁신본부와 혁신 R&D센터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금융 부서의 확대 개편을 통해서다.

이날 단행한 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는 점이다. 여성 지역본부장을 선임하고 여성 팀장을 지점장으로 대거 승진시킨 것이다. 이날 임찬희 검사부장은 강남지역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임 본부장은 영업점 감사업무를 총괄하며 정도경영 정착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한 총 13명의 여성 팀장을 지점장으로 선임했다. 13명의 여성 지점장 승진은 최근 20년 내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김 행장이 여성 인재를 적극 등용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분석이다.

신임 부행장으로 전규백 여신심사본부장을 CIB그룹 부행장에 선임했다. 전 부행장은 약 15년간 기업은행 여신심사 업무를 이끌어 온 ‘심사통’이다. 우량여신 확대, 건전성 관리체계를 구축해 기업은행의 내실성장을 이끌어 온 공을 인정받았다. 8명의 신임 본부장은 치열해지는 중소기업금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디지털금융 강화, 아시아금융벨트 구축 등을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직원으로 선발했다.

김 행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본부와 영업점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디지털혁신본부와 혁신R&D센터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금융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은행권의 경쟁 심화로 디지털금융에서의 역량도 중요해진 만큼 관련 부서를 키워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프놈펜 지점 인가,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 개설 추진 등으로 늘어나는 글로벌 점포망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영업지원팀을 신설했다. 또한 ‘동반자금융’ 중 ‘선순환(cycle-up) 금융’의 한 축인 중소기업 M&A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M&A컨설팅팀을 신설했다.

영업조직은 규모가 커져 효과적인 고객관리가 어려운 대형점포를 전략적으로 분리해 고객 밀착 영업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판교·천안·광주에 WM센터를 신설하고, 공모를 통해 우수 센터장을 선발·배치하는 등 개인 자산관리 분야도 강화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뛰어난 경영성과에 상응하는 과감하고 전략적인 인사”라며 “오늘의 성과와 미래의 성장을 함께 고려한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는 취임 2년차 김도진 은행장의 경영철학을 완성하는 탄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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