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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소 “여름기온 상승 GDP 증가로 이어져”

일본 연구소 “여름기온 상승 GDP 증가로 이어져”

기사승인 2018. 07.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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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폭염이 덮친 가운데 더위 관련 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져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민간연구소의 분석 결과가 화제다.

NHK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경제연구소는 지난 20년간 7~9월 평균 기온과 소비의 관계를 조사했을 때 평균 기온이 1도 오르면 가계 소비지출이 0.5%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출 증가율을 금액으로 바꾸면 2800억엔(약 2조8107억원) 수준이다.

더위가 에어컨·음료·자외선 차단제 등의 판매량이 증가 등 다양한 더위 관련 업종이 실적 호조로 이어지기 때문. 연구소는 폭염이 심해지면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곤 하지만 외출이 줄면서 생기는 지출 감소보다 폭염을 피하기 위한 지출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올해 여름의 폭염도 GDP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구소는 올해 폭염이 2010년과 비슷하다면 가계의 소비 지출이 4900억엔(약 4조9187원) 증가해 GDP를 0.2%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구소는 과거에, 폭염으로 지출을 늘렸다가 여름이 지난 뒤 소비를 줄인 사례도 있어서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주시해야한다고 밝혔다.

일본에는 최근 연일 폭염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NHK 등에 따르면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에선 이날 오후 2시30분께 기온이 40.7도, 기후현 미노(美濃)시에선 오후 2시20분께 40.6도까지 상승했다. 일본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2013년 8월 13일 고치(高知)현 시만토(四万十)시 니시토사(西土佐) 지역에서 40도가 관측된 이후 처음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9~15일 1주일 동안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인해 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사람은 9956명이다. 이는 그 전주보다 3.7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서일본 집중호우의 피해지역인 오카야마(岡山)현, 히로시마(廣島)현 등 11개 광역지자체에서 12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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