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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내달부터 보험료 카드결제 확대

롯데손보, 내달부터 보험료 카드결제 확대

기사승인 2018. 0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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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보험업계의 거센 반발로 꽉 막혔던 ‘보험료 카드 납부’의 길이 점차 열리는 분위기다. ‘롯데손해보험’이 내달부터 온·오프라인 모든 채널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받겠다고 한 것이다. 이처럼 보험사가 먼저 카드결제를 더 많이 받겠다고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이다. 그간 보험업계에서 카드 수수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카드납부 확대에 난색을 표해왔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정부가 유명무실했던 보험료 카드납부 제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롯데손보는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내달 1일부터 오프라인(대면) 채널에 이어, 온라인채널(CM)에도 신용카드 채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채널에선 롯데카드만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했지만, 내달부턴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BC·농협카드 등 국내 모든 카드사의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으로 가입한 기존 고객들도 별도로 신청만 하면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낼 수 있다.

한 롯데손보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에선 이미 카드를 받고 있는데, 지금 온라인 채널에서 롯데카드만 가능한 부분을 개선한 것”이라며 “카드납부 전산시스템을 정비해 내달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보험료 카드납부 제도는 ‘뜨거운 감자’로 여겨졌다. 카드 수수료를 두고 보험업계와 카드업계가 줄다리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자동차보험에 한해 보험료의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보험료 액수가 큰 저축성 보험은 보험업계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보험료 액수가 클수록 카드 수수료가 많이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보험사들에겐 불합리하다”라고 밝혔으며 또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카드로 납부하게 되면 보험사 입장에선 비용적(수수료)인 부분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이러한 시점에서 롯데손보가 카드납부 시스템을 재정비한 것은 보험료 카드납부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최근 손해보험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카드납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를 확대할 방침이며, 일부 국회의원들도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를 거부한 보험사들을 제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과 정부의 압박이 커지고 있어 결국 신용카드 납부가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최근 보험사 간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소형사 입장에선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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