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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시 손태승 우리은행장 거취는?

지주사 전환시 손태승 우리은행장 거취는?

기사승인 2018. 0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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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프로필 사진
손태승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의 숙원인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에 민영화에 성공한 이후 지주사 설립까지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강한 추진력을 보여준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손 행장이 향후 지주사 설립 이후 직을 당분간 겸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취임 6개월 만에 어수선한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지주사 전환 등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손 행장이 우리금융 출범 후에도 선장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손 행장은 지난해 11월 이광구 전 행장이 채용비리 문제로 사임한 후 구원투수로 등판해 빠른 시간 내에 조직을 안정화시켰다. 여기에 지주사 전환까지 밀어붙이는 등 추진력도 갖췄다는 평이다.

손 행장의 겸직 배경에는 우리금융지주(가칭) 대표가 외부에서 올 경우 ‘낙하산’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낙하산 논란을 피하려면 내부에서 우리금융 대표가 배출돼야 하는 만큼 손 행장이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주사가 출범하더라도 초반에는 소규모로 운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표를 새로 앉히기보단 지주사 전환을 위해 발로 뛴 손 행장이 당분간 겸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손 행장이 지주 대표로 이동하고 우리은행장을 선임하는 방안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더라도 은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만큼 우리은행장 역시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할 필요가 있다. 경영전략의 지속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통인 손 행장이 온 이후 해외 네트워크 확대 등을 꾀하고 있고, 해외 진출 성과 등이 중요한 만큼 수장을 바꾸는 것은 조직에 혼란을 줄 수밖에 없다. 손 행장이 임기 3년을 부여받은 만큼 문제나 이슈가 생기지 않는 한 우리은행을 이끌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금융지주 대표와 은행장 겸직을 하면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 대표 선임 등에 관한 문제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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