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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키 쥔 김병준의 3대 과제

난파선 키 쥔 김병준의 3대 과제

기사승인 2018. 07. 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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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청산·정체성 정립·우군확보
김병준 "과거지향적 인적청산 반대"
"새 이념 동의 여부로 가려질 것"
[포토] 발언하는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가운데)이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난파선’이 된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키를 잡은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인적청산과 보수 정체성 정립, 혁신 비대위를 이끌 우군 확보라는 3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인적청산은 비대위 성과를 좌우할 핵심이다. 특히 한국당의 고질적 계파 갈등을 타파하려면 이 문제부터 해소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일단 김 위원장은 친박(친박근혜)이냐 비박(비박근혜)이냐를 인적청산의 기준으로 삼지는 않겠다고 못 박았다. 다만 자신이 세울 새로운 가치와 이념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과거지향적인 측면에서의 인적청산은 반대”라며 “새로운 기준에 입각해 같이 갈 수 있을지 없을지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부터 가치와 이념·기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얼마만큼 동참하느냐, 새로 세워진 가치나 이념체계·정책에 같이 할 수 있는 분인가가 당내 시스템으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탈락자가 없었으면 좋겠지만 도저히 공유하지 못하겠다는 분이 있으면 길을 달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토]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기자간담회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보수의 위기를 제대로 진단하고 당의 이념적 좌표를 재정립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당 해체와 재창당 수준의 전면적인 쇄신 요구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념보다 민생이 앞서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청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도 보수 진영의 최대 과제로 가치 정립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소위 진보진영은 특정가치를 점유했다고 할 정도로 강한 가치 지향성이 있다. 인권·상생·평화·통일 이런 가치들”이라며 “보수·중도 정치권이나 한국당은 가치를 점유하는 데 있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김병준표 비대위’ 우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 과제다. 내부 몫을 두고는 지방선거 참패 뒤 혁신 요구가 커진 만큼 중진 그룹보다는 초·재선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당 안팎에선 비대위원으로 위원장 후보군에도 이름이 올랐던 김성원·전희경 의원이 대표주자로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 선임과 관련해 최소 9명에서 11명 사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연직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두 분이 있고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두 분 정도 모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머지는 일반시민을 생각하고 있는데 연령대나 성별, 전문성에서 다양한 구도가 되지 않겠느냐”고 구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제가 생각하는 가치·이념·기치를 잘 아는 분을 가리지 않고 임명했으면 한다”며 “그래야만 제가 생각하는 것이 당 안팎으로 빨리 전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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