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박용만 회장 “우리경제 장기적 하향추세 되돌리기 위해 국가적 역량 모아야”

박용만 회장 “우리경제 장기적 하향추세 되돌리기 위해 국가적 역량 모아야”

기사승인 2018. 07. 18. 17: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003_(20180717)제주포럼_개막식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43회 상의 제주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우리 경제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하향추세에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이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43회 상의 제주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폐쇄적인 규제환경, 경제의 편중화, 한계에 이른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 진입로가 막힌 서비스업, 높게 드리워진 기득권 장벽, 중소기업의 낮은 경쟁력, 저출산 등은 풀어야할 숙제”라며 “이들에 대한 근본 처방 없이는 거시지표의 경고음은 계속될 것이며, 소모적인 논란이 생겨나고 경제는 내리막길에 놓이는 악순환이 반복될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서 경제와 산업,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3가지 선택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우선적으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균형감 있는 정책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를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다면 ‘개혁의 방향’이라는 핸들은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성장’이라는 페달을 힘차게 돌려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정책을 개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늘리는데 집중한다면 새롭게 창출된 부가가치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투자를 가능케 하고, 사회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파격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가 폐쇄적인 규제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지내다 보니 국제기준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에 대해 무덤덤해지고, 위기감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세부 방법론을 찾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향적인 행동에 나서야할 때”라며 “곳곳에 위치한 ‘기득권의 벽’을 허물기 위한 ‘공론화 과정’을 서두르고, 정부가 국회와 협력해서 ‘규제 총량 관리’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규제 개혁을 위해서는 기업들도 법과 규제 이전 단계에서 선진 규범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의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박 회장은 “넥타이를 풀고 청바지를 입는 외형적 변화보다는 사고방식(mind set)부터 바꿔야 한다”며 “의사결정 구조부터 업무방식, 인재육성, 리더십 모델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바꿔야 혁신의 동력이 촉진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열린 올해 제주포럼은 역대 최대 규모인 700여명의 기업인과 가족들이 참가해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를 찾은 기업인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으며,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단 로세하르데는 ‘상상과 비전, 도시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개막 강연을 했다.

포럼 둘째날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혁신을 통한 도전과 기회’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산업혁신 정책방향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시민 작가는 ‘미래 한국사회가 나가야 할 변화’를, 이정철 숭실대 교수는 ‘북한 올바로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스티브잡스와 17년간 애플의 광고와 마케팅을 이끌며 애플의 ‘i’ 시리즈를 탄생 시킨 주역인 켄 시걸 전 애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미친 듯이 심플’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20일과 21일에는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타일러 라쉬, 청년사업가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외에도 가족과 함께 할수 있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19일에는 가수 김범룡과 민해경의 ‘레전드 콘서트’, 20일에는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정의근, 바리톤 김진추가 선보이는 ‘서머 나잇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