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문제 모두 최저임금 탓 맞지 않아”

김동연 부총리 소상공인 간담회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재부 장관이 18일 올해 성장률을 2.9％로 낮춘 것에 대해 “정책 당국자로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0.1%포인트 차이지만 3%에서 2%대로 내린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정부가 국민과 같이 경기에 대해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표상 경제와 체감 경제와의 차이를 정부가 느끼고 정책을 만들겠다고 하는 어떤 의지의 표시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여러 경제 문제가 모두 최저임금 때문에 생긴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도 “정책 방향성은 맞지만 어떻게 보완하고, 현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게 할지 고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러닝머신을 뛰듯 공무원은 열심히 하는데 앞으로는 한 치도 못 나가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진정으로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촌 지역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업주의 우려를 토로했다. 또 젠트리피케이션(개발에 따른 임대료 상승으로 원래 주민과 상인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현상)과 카드수수료 부담, 대기업의 외식산업 진출에 따른 어려움 등도 논의됐다.